접미
접미사 (接尾辭, suffix)는 어근이나 어간의 뒤에 붙어 그 뜻을 바꾸거나 새로운 단어를 만드는 구실을 하는 말이다. 접미사는 홀로 쓰이지 못하고 반드시 다른 단어에 붙어 사용된다는 점에서 의존 형태소에 속한다. 접미사는 단어의 의미를 변경하거나, 문법적인 기능을 추가하는 역할을 한다.
기능
- 의미 변화: 어근의 기본적인 의미에 부가적인 의미를 더하거나, 의미를 제한한다. 예를 들어, '-답다'는 명사에 붙어 '그러한 성질이 있음'을 나타내고, '-스럽다'는 명사에 붙어 '그러한 느낌이 있음'을 나타낸다.
- 품사 변화: 어근의 품사를 바꾸는 역할을 한다. 예를 들어, 동사 어간에 '-이'가 붙어 명사가 되거나, 형용사 어간에 '-히'가 붙어 부사가 되는 경우가 있다.
- 문법적 기능 추가: 단어의 문법적인 기능을 추가한다. 예를 들어, 높임의 의미를 더하는 '-시-'나, 과거 시제를 나타내는 '-었-' 등이 있다.
종류
접미사는 그 기능에 따라 다음과 같이 분류할 수 있다.
- 지배적 접미사: 단어의 품사를 결정하는 접미사이다.
- 한정적 접미사: 단어의 의미를 제한하는 접미사이다.
- 파생 접미사: 새로운 단어를 만들어내는 접미사이다.
- 굴절 접미사: 단어의 문법적인 기능을 나타내는 접미사이다. (한국어에는 굴절 접미사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보는 견해가 일반적이다.)
예시
- -답다: 학생답다, 어른답다
- -스럽다: 사랑스럽다, 자랑스럽다
- -이: 길이, 깊이
- -히: 곰곰히, 열심히
- -시키다: 공부시키다, 청소시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