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러시아의 차르
전러시아의 차르(Царь всея Руси)는 1547년부터 1721년까지 러시아 차르국의 통치자가 사용한 칭호이다. 이 칭호는 이반 4세가 처음 사용했으며, 러시아가 제국으로 전환된 후에는 "전러시아의 황제" 칭호로 대체되었다.
역사
'차르'라는 칭호는 로마 제국의 '카이사르'에서 유래되었으며, 동로마 제국의 황제를 지칭하는 용어로 사용되기도 했다. 러시아에서는 키예프 루시 시대부터 군주를 지칭하는 다양한 용어 중 하나로 사용되었으나, 이반 4세가 공식적으로 '전러시아의 차르' 칭호를 사용하면서 러시아 군주의 공식적인 칭호로 자리 잡았다. 이는 러시아가 동로마 제국의 후계자임을 자처하며, 정교회의 수호자를 자임하는 정치적 의미를 담고 있었다.
의미와 권한
'전러시아의 차르' 칭호는 러시아의 모든 땅과 백성을 다스리는 군주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었다. 차르는 막강한 권력을 행사했으며, 정치, 군사, 외교, 종교 등 모든 분야에서 최고 결정권자였다. 또한, 차르는 신으로부터 권력을 위임받았다는 신성성을 부여받아, 백성들의 숭배와 복종을 받았다.
러시아 제국 시대
1721년, 표트르 1세는 러시아를 제국으로 선포하고 '전러시아의 황제' 칭호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황제' 칭호는 '차르' 칭호보다 더 높은 위계를 나타내는 것으로 여겨졌으며, 러시아가 유럽의 강대국으로 발돋움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었다. 하지만 '차르'라는 용어는 이후에도 비공식적으로 러시아 황제를 지칭하는 데 사용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