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드 라바디
장 드 라바디 (Jean de Labadie, 1610년 2월 13일 - 1674년 2월 13일)는 프랑스의 예수회 사제였다가 개신교로 개종한 인물이다. 그는 독특한 신학 사상을 펼치며, 금욕적인 공동체 생활을 강조하는 라바디스트 운동의 창시자로 알려져 있다.
라바디는 프랑스 기옌 지방에서 태어났으며, 예수회에 입회하여 교육을 받았다. 그러나 점차 예수회의 제도와 관행에 회의를 느끼고, 개인적인 종교적 경험과 성서 연구에 집중하면서 점차 개신교 신앙으로 기울었다.
1650년대에 개신교로 개종한 후, 라바디는 프랑스와 네덜란드 등지를 돌아다니며 설교 활동을 펼쳤다. 그의 설교는 열정적이고 감동적이었지만, 기존 교회의 권위에 도전하고 개인의 영적 경험을 강조하는 내용으로 인해 많은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라바디는 추종자들과 함께 공동체를 이루어 생활하며, 금욕적인 생활과 노동을 통해 신앙을 실천하고자 했다. 이러한 공동체는 라바디스트 운동의 핵심적인 특징이었다. 라바디스트 공동체는 프랑스, 네덜란드, 독일 등지에 설립되었지만, 엄격한 규율과 폐쇄적인 성격으로 인해 오래 지속되지는 못했다.
라바디의 신학 사상은 신비주의적인 경향을 띠며, 개인의 영적 경험과 성령의 직접적인 인도, 그리고 그리스도와의 신비적인 연합을 강조한다. 그는 또한 기존 교회의 권위와 제도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을 드러내기도 했다.
라바디는 1674년 네덜란드 알토나에서 사망했다. 그의 사후, 라바디스트 운동은 점차 쇠퇴했지만, 그의 사상은 후대의 경건주의 운동에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