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량
원자량 (原子量, atomic weight 또는 relative atomic mass)은 특정 원소의 원자 하나의 질량을 탄소-12(¹²C) 원자의 질량의 1/12에 대한 상대적인 값으로 나타낸 것이다. 다시 말해, 탄소-12 원자 하나의 질량을 정확히 12로 정의하고, 다른 원자들의 질량을 이 기준에 비례하여 나타낸 무차원 값이다. 원자량은 질량수와 혼동될 수 있으나, 질량수는 특정 원자의 핵 속에 있는 양성자와 중성자의 수를 합한 정수값인데 반해, 원자량은 자연계에 존재하는 동위원소들의 존재 비율을 고려한 평균값이므로 일반적으로 정수가 아니다.
정의 및 역사
원자량의 개념은 19세기 초 존 돌턴에 의해 처음 도입되었으며, 당시에는 수소를 기준으로 하여 다른 원소들의 상대적인 질량을 나타내었다. 이후 산소를 기준으로 하는 방식도 사용되었으나, 1961년 국제순수·응용화학연맹(IUPAC)에서 탄소-12를 기준으로 하는 현재의 정의를 채택하였다. 탄소-12 기준은 질량 분석 기술의 발달과 더불어 더욱 정확한 원자량 측정에 기여하였다.
계산 방법
원자량은 특정 원소의 각 동위원소의 질량수와 존재 비율을 이용하여 계산된다. 예를 들어, 염소는 염소-35와 염소-37 두 가지 주요 동위원소를 가지며, 자연계에서 각각 약 75.76%와 24.24%의 비율로 존재한다. 따라서 염소의 원자량은 다음과 같이 계산된다.
원자량 = (염소-35의 질량수 × 존재 비율) + (염소-37의 질량수 × 존재 비율) = (35 × 0.7576) + (37 × 0.2424) ≈ 35.45
활용
원자량은 화학 반응식의 양적 관계를 계산하는 데 필수적인 개념이다. 화학식량을 계산하거나 몰수를 결정하는 데 사용되며, 이를 통해 반응물과 생성물의 질량 관계를 파악할 수 있다. 또한, 원자량은 주기율표에서 원소를 배열하는 기준이 되기도 한다.
주의사항
원자량은 지구상의 평균적인 동위원소 존재 비율을 기준으로 한 값이므로, 특정 지역이나 시료에서는 약간의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차이는 원자력 발전소 주변이나 특정 광산 지역 등에서 더욱 뚜렷하게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고정밀 분석이 필요한 경우에는 동위원소 분석을 통해 실제 존재 비율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