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정거장
우주 공간에 장기간 체류하며 다양한 활동을 수행하기 위해 건설된 인공 구조물이다. 주로 지구 저궤도(Low Earth Orbit, LEO)에 위치하며, 우주 비행사들이 거주하면서 과학 실험, 지구 관측, 우주 기술 개발, 천문 관측 등의 연구 활동을 수행하는 유인 시설의 역할을 한다.
우주정거장은 우주 공간에서의 장기 체류 가능성을 시험하고, 미세 중력 환경이 인간의 신체 및 물질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며, 심우주 탐사를 위한 기술을 개발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여러 개의 모듈(Module)을 연결하여 건설 및 확장하는 구조를 가지며, 생명 유지 장치, 전력 공급 장치(주로 태양 전지판), 통신 장비, 실험 장비 등을 갖추고 있다.
최초의 우주정거장은 1971년 구소련의 살류트 1호(Salyut 1)였다. 이후 미국의 스카이랩(Skylab), 구소련/러시아의 살류트 시리즈와 미르(Mir) 우주정거장 등이 운영되며 우주에서의 장기 거주 및 과학 연구의 기반을 다졌다. 현재 가장 대표적인 우주정거장은 미국, 러시아, 유럽, 일본, 캐나다 등 여러 국가가 참여하여 건설 및 운영하는 국제 우주 정거장(International Space Station, ISS)이다. 중국도 자체적인 우주정거장인 톈궁(Tiangong)을 운영하고 있다.
우주정거장에서는 물리, 화학, 생물학, 의학, 재료 과학 등 다양한 분야의 실험이 진행된다. 또한, 지구 환경 변화를 감시하거나 천체를 관측하는 데에도 활용되며, 우주 비행사들의 신체 변화 및 심리 상태 등을 연구하여 미래의 장거리 우주 탐사에 필요한 데이터를 확보하는 데 기여한다. 정기적으로 지구에서 보급선이 방문하여 식량, 물, 실험 장비, 부품 등을 전달하고, 우주 비행사 교대도 이루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