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렁이

우렁이는 우렁잇과(Viviparidae)에 속하는 복족류 연체동물로, 주로 민물에 서식하는 논우렁이(Cipangopaludina) 속의 여러 종을 총칭하는 말이다. 한국, 중국 등 동아시아 지역의 논이나 연못, 하천 등에서 흔히 발견되며, 식용으로 이용된다.

특징

우렁이는 나선형으로 감긴 단단한 껍데기를 가지고 있으며, 보통 짙은 녹갈색 또는 검은색을 띤다. 껍데기 입구에는 석회질 또는 단백질로 된 단단한 뚜껑(각구, operculum)이 있어 몸을 보호하고 건조를 막을 수 있다. 몸은 연하고 넓은 발을 이용해 이동하며, 머리에는 촉각과 눈이 있다. 크기는 종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성체의 껍데기 높이가 3~5cm에 이른다. 우렁잇과는 대부분 난태생으로, 알을 낳지 않고 새끼를 낳는 것이 특징이다.

생태

주로 물이 맑고 유속이 느린 논, 늪, 연못, 하천의 바닥에 서식한다. 바닥의 진흙이나 수초에 붙어 생활하며, 주로 수초나 부착 조류를 먹는 초식 동물이다. 겨울에는 흙 속이나 물 밑에 파고들어 동면한다. 번식은 봄부터 가을까지 이루어지며, 암컷이 수컷보다 크다. 새끼는 어미의 몸속에서 자라 어느 정도 형태를 갖춘 후 나온다.

이용

한국에서는 예로부터 중요한 식용 자원으로 이용되어 왔다. 특유의 쫄깃한 식감과 단백질, 비타민, 미네랄 등이 풍부한 영양 때문에 다양한 요리에 활용된다. 대표적인 요리로는 우렁된장찌개, 우렁쌈장, 우렁무침 등이 있다. 과거에는 논에 흔하여 식용으로 쉽게 구할 수 있었으나, 환경 변화 등으로 인해 양식되는 경우가 많아졌다.

관련 종

한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우렁이 종으로는 논우렁이(Cipangopaludina chinensis 또는 C. malleata)가 대표적이다. 민물에 사는 식용 달팽이 중 다슬기(Thiara granifera 등)도 있으나, 우렁이와는 다른 과(科)에 속하며 모양과 생태에 차이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