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 라이도네르

요한 라이도네르(Johan Laidoner, 1884년 2월 12일 ~ 1953년 3월 13일)는 에스토니아의 군인이자 정치인이다. 그는 에스토니아 독립 전쟁(1918년~1920년) 시기의 에스토니아 육군 총사령관으로 가장 잘 알려져 있으며, 에스토니아의 근대 역사에서 매우 중요한 인물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다.

라에도네르는 러시아 제국군에서 군사 교육을 받고 경력을 시작했으며, 제1차 세계 대전에도 참전했다. 에스토니아가 독립을 선언한 후, 그는 신생 에스토니아 공화국의 군대를 이끌 총사령관으로 임명되었다. 그의 지휘 아래 에스토니아 군대는 독립 전쟁에서 볼셰비키 러시아군과 발트 주둔 독일군에 맞서 싸워 승리를 거두었다. 전쟁 이후에도 그는 에스토니아 군대의 재건과 발전에 기여했다.

군사적인 역할 외에도 그는 정치에도 관여했으며, 몇 차례 에스토니아 의회의 일원으로 활동했다. 1934년에는 당시 총리였던 콘스탄틴 패츠와 함께 쿠데타를 일으켜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민주주의 체제를 중단시키는 데 관여했으며, 이후 사실상의 군부 지도자로서 권위주의적인 정권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다.

1940년 소련이 에스토니아를 점령한 후, 요한 라이도네르는 체포되어 소련으로 추방되었다. 그는 소련의 수용소와 감옥을 전전하다가 1953년 러시아 블라디미르 감옥에서 사망했다.

에스토니아에서는 독립의 영웅으로 존경받고 있으며, 그의 업적은 독립 전쟁 승리의 상징으로 오늘날까지 기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