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지구 창조론
오랜 지구 창조론 (Old Earth creationism)은 과학적 증거에 기반하여 지구와 우주의 나이가 수십억 년이라고 주장하면서, 동시에 창조론적 관점을 수용하려는 시도이다. 이는 젊은 지구 창조론과 대조적으로, 성경의 창세기를 문자적으로 해석하지 않고, 과학적 연대 측정 방법의 신뢰성을 인정한다.
오랜 지구 창조론은 성경의 창세기 1장에 나타난 '날' (히브리어: יום, yom)을 문자적인 24시간이 아닌, 훨씬 더 긴 기간, 즉 '시대' (epoch) 또는 '단계' (stage)로 해석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해석은 '날-시대 이론' (Day-Age Theory)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창세기 1장 1절의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라는 구절이 창조의 시작을 나타내며, 이후의 묘사는 지구의 재건 또는 재형성을 묘사한다고 보는 '간격 이론' (Gap Theory)도 존재한다. 이 이론은 창조와 아담 사이의 오랜 기간을 설명하려고 시도한다.
오랜 지구 창조론자들은 진화론, 특히 대진화 (Macroevolution)에 대해서는 비판적인 입장을 취하는 경우가 많다. 일부는 점진적인 진화를 인정하지만, 신의 직접적인 개입 없이 복잡한 생명체가 자연적인 과정만으로 발생했다는 주장에는 동의하지 않는다. 지적 설계 (Intelligent Design) 운동도 오랜 지구 창조론과 관련이 깊으며, 생명체의 복잡성이 자연적인 진화만으로는 설명될 수 없으며, 지적인 설계자의 존재를 시사한다고 주장한다.
오랜 지구 창조론은 다양한 스펙트럼을 가지며, 창조론과 과학적 사실 사이의 조화를 추구하는 다양한 시도를 포함한다. 하지만, 과학계에서는 주류 과학 이론과 상충되는 부분이 많아 널리 받아들여지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