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마뉘엘 샤브리에

에마뉘엘 샤브리에 (Emmanuel Chabrier, 1841년 1월 18일 ~ 1894년 9월 13일)는 프랑스의 낭만주의 작곡가이다. 법률가로 일하면서 작곡을 병행했으며, 독창적인 화성과 리듬을 사용하여 프랑스 음악에 큰 영향을 미쳤다.

생애

샤브리에는 프랑스 오베르뉴 지방의 앙베르에서 태어났다. 어릴 때부터 음악적 재능을 보였으나, 아버지의 뜻에 따라 법률 공부를 시작했다. 1861년 파리로 이주하여 법률가로 일하면서도 음악에 대한 열정을 잃지 않고 작곡 활동을 계속했다.

샤브리에는 뒤파르크, 포레 등과 교류하며 음악적 견문을 넓혔다. 특히 바그너의 음악에 큰 감명을 받아 1880년 뮌헨에서 《트리스탄과 이졸데》를 관람한 후 작곡에 전념하기로 결심하고 공직을 그만두었다.

그의 대표작으로는 관현악곡 《스페인 광시곡》(España, 1883), 오페라 《별》(L'Étoile, 1877), 《왕이 저절로 하더라도》(Le roi malgré lui, 1887) 등이 있다. 특히 《스페인 광시곡》은 스페인 민속 음악의 영향을 받아 작곡되었으며, 샤브리에의 독창적인 화성과 리듬 감각이 잘 드러나는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만년에는 신경쇠약과 매독으로 고통받다가 1894년 파리에서 사망했다.

음악적 특징

샤브리에의 음악은 독창적인 화성과 리듬, 풍부한 관현악 편성이 특징이다. 그는 스페인 민속 음악, 바그너 음악 등의 영향을 받아 자신만의 독특한 스타일을 구축했다. 그의 음악은 드뷔시, 라벨 등 후대 프랑스 작곡가들에게 큰 영향을 미쳤다.

주요 작품

• 관현악곡: 《스페인 광시곡》(España), 《쾌활한 행진》(Joyeuse Marche), 《파스토랄》(Pastorale)
• 오페라: 《별》(L'Étoile), 《왕이 저절로 하더라도》(Le roi malgré lui), 《그벤돌린》(Gwendoline)
• 피아노곡: 《그림 앨범》(Album des six), 《부레팡타즘》(Bourrée fantasque)
• 가곡: 《초대》(L'Invitation au voyage), 《가을》(Automne), 《오데》(Ode à la musiq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