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체
백체(白體)는 문학, 특히 고전 시가에서 쓰이는 용어로, 꾸밈이나 기교 없이 평이하고 간결하게 표현된 문체를 의미한다. 백옥처럼 희고 깨끗하다는 뜻에서 유래되었으며, 가식 없이 진솔한 감정을 드러내는 데 중점을 둔다.
특징
- 평이성: 어려운 어휘나 비유를 사용하지 않고,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쉬운 표현을 사용한다.
- 간결성: 군더더기 없이 핵심적인 내용만을 간략하게 전달한다.
- 진솔성: 꾸밈이나 기교를 배제하고, 있는 그대로의 감정을 솔직하게 드러낸다.
- 탈기교: 인위적인 기교나 과장된 표현을 지양하며, 자연스러운 흐름을 중시한다.
예시
백체로 쓰인 작품으로는 도연명의 시, 특히 그의 전원시를 대표적인 예로 들 수 있다. 도연명의 시는 소박하고 평범한 삶의 모습을 꾸밈없이 담아내어 백체의 특징을 잘 보여준다. 또한, 조선 시대의 일부 시조 작품에서도 백체의 경향을 찾아볼 수 있다.
참고
백체는 때로는 '평담체(平淡體)'와 유사한 의미로 사용되기도 하지만, 평담체는 좀 더 넓은 의미로, 감정의 고조나 극적인 묘사 없이 잔잔하고 평온한 분위기를 나타내는 문체를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