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이불문
청이불문 (聽而不聞)은 들을 청(聽), 말이을 이(而), 아닐 불(不), 들을 문(聞)으로 구성된 한자 성어이다. 글자 그대로 풀이하면 "들어도 듣지 못한다"는 뜻이다. 즉, 소리는 들리지만 그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거나, 무관심하여 흘려듣는 상황을 비유적으로 나타내는 표현이다.
의미
청이불문은 다음과 같은 두 가지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 능력 부족: 듣는 능력은 있으나, 이해력이 부족하여 내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경우를 의미한다. 예를 들어, 외국어를 듣거나 전문적인 내용을 들을 때 이해하지 못하는 상황을 들 수 있다.
- 무관심: 듣는 능력은 충분하지만, 관심이 없거나 듣기 싫어서 내용을 무시하는 경우를 의미한다. 상대방의 말을 건성으로 듣거나, 잔소리를 흘려듣는 상황이 이에 해당한다.
유래 및 용례
청이불문의 정확한 유래는 명확하게 알려져 있지 않지만, 고전 문헌 등에서 유사한 표현을 찾아볼 수 있다. 현대에는 일상생활에서 널리 사용되며, 특히 상대방의 말을 경청하지 않거나 무시하는 태도를 지적할 때 자주 사용된다.
예시
- 그는 내 말을 청이불문하고 자기 할 말만 했다.
- 잔소리를 너무 많이 했더니 이제는 청이불문하는 것 같다.
- 회의 시간에 딴생각을 하느라 발표 내용을 청이불문했다.
관련 표현
- 우이독경(牛耳讀經): 쇠귀에 경 읽기, 즉 아무리 가르치고 일러주어도 알아듣지 못함을 비유하는 말.
- 마이동풍(馬耳東風): 말 귀에 동풍, 즉 남의 말을 귀담아듣지 않고 흘려버림을 비유하는 말.
- 좌이청우(左耳聽右耳出): 왼쪽 귀로 듣고 오른쪽 귀로 흘린다, 즉 남의 말을 귀담아듣지 않고 잊어버림을 비유하는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