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나 베르거

에르나 베르거 (Erna Berger) (1900년 9월 19일 – 1990년 6월 14일)는 독일의 콜로라투라 소프라노 가수이다. 맑고 투명한 목소리와 뛰어난 기교로 모차르트와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오페라에서 특히 명성을 얻었다.

베르거는 드레스덴에서 태어나 라이프치히 음악원에서 성악을 공부했다. 1925년 드레스덴 국립극장에서 오페라 무대에 데뷔했으며, 1934년부터 1951년까지 베를린 국립 오페라의 주요 가수로 활동했다. 제2차 세계대전 중에도 독일에서 활동하며 공연을 계속했다.

전쟁 이후에는 주로 콘서트 가수로 활동했으며, 잘츠부르크 페스티벌, 바이로이트 페스티벌 등 주요 음악 축제에 출연했다. 그녀의 대표적인 역할로는 모차르트의 《마술피리》의 밤의 여왕, 《피가로의 결혼》의 수잔나,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낙소스 섬의 아리아드네》의 체르비네타 등이 있다.

에르나 베르거는 풍부한 음반 녹음을 남겼으며, 그녀의 목소리는 오늘날에도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1960년대 후반에는 성악 교사로도 활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