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반집
양반집은 조선 시대에 양반 계층이 거주하던 가옥을 지칭하는 용어이다. 양반은 조선 사회의 지배 계층으로, 관료를 배출하거나 학문적 성취를 이룬 가문을 의미한다. 따라서 양반집은 단순한 주거 공간을 넘어, 가문의 사회적 지위와 권위를 드러내는 상징적인 공간이었다.
일반적으로 양반집은 사랑채, 안채, 행랑채 등으로 구성된 복합적인 구조를 갖추고 있었다. 사랑채는 남자 주인이 거처하며 손님을 맞이하는 공간이었고, 안채는 여자 주인이 거주하며 집안 살림을 관장하는 공간이었다. 행랑채는 하인들이 거주하며 집안일을 돕는 공간이었다. 또한, 양반집에는 사당이 있어 조상을 숭배하는 의례를 행하기도 했다.
양반집의 건축 양식은 지역과 가문의 경제력에 따라 차이를 보였지만, 대체로 자연과의 조화를 중시하고 검소함을 추구하는 경향이 있었다. 마당에는 정원을 조성하여 자연을 감상하고, 건물 내부에는 서재를 마련하여 학문을 탐구하는 공간으로 활용했다.
오늘날에는 남아있는 양반집들이 전통 가옥의 형태로 보존되어 있으며, 한국의 전통 건축 양식을 연구하고 체험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로 활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