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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의 증명

악마의 증명 (Argument from ignorance, Burden of proof fallacy)은 어떤 주장이 거짓임을 증명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사실로부터 그 주장이 진실이라고 결론짓거나, 반대로 어떤 주장이 진실임을 증명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사실로부터 그 주장이 거짓이라고 결론짓는 오류를 말한다. 즉, 어떤 주장의 부재 증명을 그 주장의 존재 증명으로 간주하는 논리적 오류이다.

설명

악마의 증명은 주로 논쟁에서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할 증거가 부족할 때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 "아무도 ~가 없다는 것을 증명하지 못했으니 ~는 존재한다" 또는 "아무도 ~가 있다는 것을 증명하지 못했으니 ~는 존재하지 않는다"라는 형태로 나타난다.

이 오류가 발생하는 이유는, 어떤 주장이 참인지 거짓인지 알 수 없는 상황은 그 주장이 참이라는 증거도 없고 거짓이라는 증거도 없다는 것을 의미할 뿐이지, 그 주장이 반드시 참이거나 거짓임을 의미하지 않기 때문이다. 즉, 무지는 증거가 될 수 없다.

예시

  • "신은 존재한다는 것을 증명할 수 없으니 신은 존재하지 않는다." (신의 부재를 증명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해서 신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릴 수 없다.)
  • "외계인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증명할 수 없으니 외계인은 존재한다." (외계인의 부재를 증명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해서 외계인이 존재한다는 결론을 내릴 수 없다.)
  • "유령이 없다는 것을 증명할 수 없으니 유령은 존재한다."
  • "아무도 지구 온난화가 인간의 활동 때문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지 못했으니 지구 온난화는 인간의 활동 때문이다."

주의점

악마의 증명은 "무죄추정의 원칙"과 혼동될 수 있다. 무죄추정의 원칙은 피고인이 유죄라는 증거가 제시될 때까지 무죄로 추정되어야 한다는 법적 원칙이며, 이는 악마의 증명과는 다른 개념이다. 무죄추정의 원칙은 증명의 책임이 검사에게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이는 피고인이 자신의 무죄를 증명해야 할 의무가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