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카붉은다람쥐
아메리카붉은다람쥐 (Tamiasciurus hudsonicus)는 다람쥐과에 속하는 설치류의 일종으로, 북아메리카에 서식한다. 캐나다, 알래스카, 미국 북부 및 로키 산맥 지역에서 흔히 볼 수 있다.
특징
몸길이는 28~35cm 정도이며, 꼬리 길이는 9~15cm이다. 몸무게는 200~250g 정도이다. 등은 적갈색을 띠며, 배는 흰색 또는 회색을 띤다. 꼬리는 덤불 모양이며, 검은색과 붉은색 털이 섞여 있다. 여름에는 몸통 옆구리에 검은색 줄무늬가 나타나기도 한다. 겨울에는 털이 더 길고 빽빽해진다.
서식지 및 생태
침엽수림, 혼합림, 낙엽수림 등 다양한 산림 환경에 서식한다. 주로 나무 위에서 생활하며, 땅에서도 활동한다. 낮에 활동하는 주행성 동물이며, 겨울에는 활동량이 줄어들지만 겨울잠을 자지는 않는다.
먹이
주로 나무 씨앗, 견과류, 열매, 버섯 등을 먹는다. 때로는 곤충, 새알, 작은 포유류를 먹기도 한다. 겨울을 대비하여 먹이를 땅속이나 나무 구멍에 저장하는 습성이 있다. 특히 침엽수의 구과(솔방울)를 많이 저장하며, 이를 "미덴 (midden)"이라고 부르는 특정 장소에 쌓아둔다.
번식
번식기는 늦겨울부터 늦여름까지이며, 1년에 1~2회 번식한다. 임신 기간은 약 35~40일이며, 한 번에 3~7마리의 새끼를 낳는다. 새끼는 약 8주 동안 어미의 보호를 받으며, 이후 독립한다.
천적
올빼미, 매, 담비, 코요테, 붉은여우 등이 아메리카붉은다람쥐의 천적이다.
보전 상태
넓은 분포 지역과 비교적 안정적인 개체수를 유지하고 있어, IUCN(국제자연보전연맹) 적색 목록에서 최소 관심(Least Concern) 등급으로 분류되어 있다.
인간과의 관계
아메리카붉은다람쥐는 인간에게 직접적인 위협을 주지 않지만, 때로는 주택이나 창고에 침입하여 저장된 곡물을 먹거나 집안에 둥지를 틀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