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돌프 콜핑
아돌프 콜핑 (Adolph Kolping, 1813년 12월 8일 - 1865년 12월 4일)은 독일의 가톨릭 사제이자 콜핑 형제회의 창립자이다. 독일 사회의 급격한 산업화 과정에서 발생하는 노동자들의 사회적 어려움과 영적인 빈곤을 목격하고, 이들을 돕기 위해 헌신했다.
콜핑은 베르스첸(Kerpen)에서 가난한 목동의 아들로 태어나, 구두 수선공으로 일하다가 사제가 되기로 결심했다. 1845년에 사제품을 받은 후, 엘버펠트(Elberfeld, 현재 부퍼탈)에서 사목 활동을 시작했다. 그는 젊은 노동자들을 위한 모임인 '젊은 직인 협회'(Gesellenverein)를 조직하여 이들의 교육, 직업 훈련, 사회적 지원을 제공했다.
1849년 쾰른으로 옮긴 콜핑은 쾰른 대성당의 부주임 사제로 임명되었으며, 젊은 직인 협회를 전국적인 조직으로 확장하는 데 힘썼다. 그는 협회를 통해 노동자들에게 종교적인 가르침을 제공하고, 사회적 연대와 자조 정신을 고취하고자 했다. 콜핑의 노력으로 젊은 직인 협회는 급속하게 성장하여 독일뿐만 아니라 유럽 전역과 해외로까지 확산되었다.
콜핑은 사회 문제에 대한 깊은 이해와 실천적인 해결책 제시로 인해 '사회 교부'(Social Father)라는 별칭을 얻었다. 그의 업적은 가톨릭 사회 운동의 중요한 토대가 되었으며, 오늘날까지도 콜핑 형제회를 통해 그의 정신이 이어지고 있다. 콜핑은 1991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에 의해 시복되었다. 그의 축일은 12월 4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