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놀드 토인비

아놀드 조지프 토인비 (Arnold Joseph Toynbee, 1889년 4월 14일 ~ 1975년 10월 22일)는 영국의 역사학자, 철학자, 문명 비평가이다. 그는 12권으로 구성된 방대한 저서 《역사의 연구》(A Study of History, 1934년 ~ 1961년)를 통해 널리 알려져 있다. 이 책에서 그는 세계 문명의 흥망성쇠를 분석하고, 문명이 특정한 패턴을 따르며 발전하고 쇠퇴한다고 주장했다.

토인비는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고전학을 전공하고, 이후 외무부에서 근무했다. 제1차 세계 대전 후 런던 정치경제대학교에서 국제 관계사를 강의했으며, 왕립 국제 문제 연구소(Chatham House)의 연구 책임자를 역임했다.

《역사의 연구》에서 토인비는 문명의 발전을 "도전과 응전"이라는 개념으로 설명한다. 즉, 문명은 환경적, 사회적, 정치적 도전 과제에 성공적으로 응전함으로써 성장하지만, 응전에 실패하면 쇠퇴한다는 것이다. 그는 서구 문명을 포함한 다양한 문명의 역사를 분석하며, 문명이 직면하는 다양한 도전과 응전의 유형을 제시했다.

토인비의 사상은 당대 지식인 사회에 큰 영향을 미쳤지만, 그의 방법론과 결론에 대한 비판도 존재한다. 일부 역사학자들은 그의 일반화가 지나치다고 비판하며, 그의 문명론이 지나치게 결정론적이라고 지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토인비는 20세기 역사학의 중요한 인물 중 한 명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그의 저서는 오늘날에도 여전히 많은 독자들에게 읽히고 있다.

토인비의 주요 저서로는 《역사의 연구》 외에도 《문명은 시험받다》(Civilization on Trial, 1948년), 《역사가의 종교관》(An Historian's Approach to Religion, 1956년) 등이 있다. 그는 역사 연구를 통해 인류의 미래에 대한 통찰력을 제공하고자 노력했으며, 그의 사상은 오늘날에도 다양한 분야에서 논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