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투를룽 시대

스투를룽 시대 (아이슬란드어: Sturlungaöld)는 13세기 아이슬란드 자유국 시대의 혼란스럽고 폭력적인 시기를 일컫는다. 1220년부터 1262/1264년까지 지속되었으며, 아이슬란드 유력 가문인 스투를룽 가문이 이 시기에 중요한 역할을 했기 때문에 이러한 이름이 붙었다.

이 시대는 강력한 부족장(goðar)들이 서로 권력을 놓고 다투면서 끊임없는 내전과 갈등이 발생했다. 스투를룽 가문을 비롯해 아스가르드 가문, 호이카달 가문 등 여러 유력 가문들이 패권을 장악하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했다. 이러한 갈등은 종종 폭력 사태로 이어졌으며, 아이슬란드 사회의 불안정을 심화시켰다.

스투를룽 시대는 노르웨이 왕국의 영향력이 점차 확대되는 시기이기도 하다. 아이슬란드 부족장들은 노르웨이 왕의 지지를 얻기 위해 경쟁했으며, 이는 결국 아이슬란드의 독립성을 약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했다. 1262년, 아이슬란드 부족장들은 감라사트말 조약(Gamli sáttmáli)을 통해 노르웨이 왕에게 복종을 맹세했으며, 이로써 아이슬란드는 노르웨이 왕국의 지배하에 들어가게 되었다.

스투를룽 시대는 아이슬란드 사가 문학의 중요한 배경이 되기도 한다. 이 시대의 사건과 인물들은 여러 사가에 기록되어 있으며, 후대에 아이슬란드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스투를룽 사가(Sturlunga saga)는 이 시대를 다룬 대표적인 사가 작품이다.

주요 특징:

• 가문 간의 권력 투쟁과 내전
• 노르웨이 왕국의 영향력 확대
• 아이슬란드 자유국의 멸망
• 사가 문학의 중요한 배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