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셋
선셋(Sunset) 또는 일몰(日沒)은 태양이 지평선이나 수평선 아래로 사라지는 현상을 말한다. 지구의 자전으로 인해 태양이 관측자의 시야에서 사라지는 것처럼 보이는 시각적 현상으로, 매일 동쪽에서 떠오른 태양이 서쪽으로 이동하여 지평선 아래로 내려가는 것을 의미한다. 일출의 반대 현상이다.
선셋의 색깔은 대기 중의 먼지, 수증기, 그리고 다른 입자들에 의해 빛이 산란되는 정도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난다. 태양이 지평선 가까이에 있을 때는 빛이 대기를 더 두꺼운 층을 통과하게 되어, 파장이 짧은 파란색 계열의 빛은 산란되어 사라지고, 파장이 긴 붉은색, 주황색 계열의 빛이 더 많이 눈에 보이게 된다. 따라서 선셋은 종종 붉은색, 주황색, 분홍색, 보라색 등의 다채로운 색깔을 띠는 아름다운 광경을 연출한다. 대기의 상태에 따라 색깔의 강도와 종류가 달라지며, 맑은 날에는 선명한 색깔을, 흐린 날에는 칙칙한 색깔을 보인다.
선셋은 인류 역사와 문화 전반에 걸쳐 아름다움과 종말, 혹은 새로운 시작을 상징하는 중요한 모티브로 등장한다. 많은 예술 작품, 시, 음악 등에서 선셋은 주요 소재로 활용되며, 감정적인 반응과 사색을 불러일으킨다. 또한, 선셋의 시간은 하루의 끝을 알리는 시각으로, 휴식과 재충전의 시간을 의미하기도 한다. 기상학에서는 선셋 시각을 계산하여 일출과 함께 하루의 길이를 측정하는 데 사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