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촌동 고분군
석촌동 고분군 (石村洞古墳群)은 서울특별시 송파구 석촌동에 위치한 백제 초기의 고분군이다. 사적 제243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서울 도심에서 백제 초기의 역사를 엿볼 수 있는 중요한 유적이다.
개요
석촌동 고분군은 백제 건국 초기인 3세기 후반부터 5세기 전반에 걸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고분은 주로 돌을 쌓아 만든 돌무지무덤 (적석총) 형태로, 이는 고구려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초기에는 계단식 돌무지무덤이 주를 이루었으나, 점차 봉토를 덮는 형태로 변화하는 양상을 보인다.
구조 및 특징
석촌동 고분군은 크게 4개의 군으로 나뉘어 있으며, 각 군에는 다양한 크기와 형태의 고분이 분포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고분은 3호분으로, 규모가 크고 형태가 잘 보존되어 있어 백제 초기의 왕릉으로 추정되기도 한다. 4호분은 석촌동 고분군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며, 장군총과 유사한 형태를 가지고 있어 고구려와의 연관성을 시사한다.
고분 내부에서는 토기, 철기, 장신구 등 다양한 유물이 출토되었다. 이러한 유물들은 당시 백제의 사회, 문화, 기술 수준을 연구하는 데 중요한 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역사적 의미
석촌동 고분군은 백제 건국 초기의 왕릉급 무덤으로 추정되며, 백제의 초기 역사와 문화를 연구하는 데 중요한 자료를 제공한다. 또한 고구려의 적석총 양식이 백제에 전파되는 과정을 보여주는 중요한 유적으로 평가받는다. 고분군의 존재는 한강 유역이 백제 초기의 중요한 정치적 중심지였음을 보여주는 증거이기도 하다.
보존 및 관리
석촌동 고분군은 사적으로 지정되어 문화재청의 보호를 받고 있으며, 송파구청에서 관리를 담당하고 있다. 고분군의 보존을 위해 주변 환경 정비 및 고분 보호 시설 설치 등의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시민들에게 역사 교육의 장으로 활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