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고둥상과
비자고둥상과(Acteonoidea)는 이새상목(Heterobranchia)에 속하는 해양 복족류(Gastropoda)의 상과이다. 과거에는 후새류(Opisthobranchia)의 일부로 분류되기도 했으나, 현재는 이새상목 내의 두순류(Cephalaspidea)에 포함된다.
이 상과에 속하는 연체동물들은 대개 외부 패각(껍데기)을 가지고 있으며, 패각은 원뿔형 또는 원통형으로 끝이 뭉툭하거나 뾰족한 형태를 보인다. 대부분 비교적 큰 각구(껍데기 입구)를 가진다. 이들은 해저면의 모래나 펄 속에 파묻혀 생활하는 경우가 많으며, 서식 환경에 따라 다양한 적응 형태를 보인다.
비자고둥상과는 전 세계 해양의 얕은 수심부터 깊은 수심까지 분포하며, 주로 저서 생활을 한다. 먹이는 환경에 따라 다르지만, 작은 무척추동물을 포식하거나 퇴적물 속의 유기물을 걸러 먹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상과에는 비자고둥과(Acteonidae), 자파고둥과(Aplustridae), 불리나과(Bullinidae), 링기쿨라과(Ringiculidae) 등을 포함한 여러 과들이 속해 있다. 각 과는 패각의 형태, 해부학적 특징, 생태 등에 있어 차이를 보인다. 이 그룹의 정확한 분류학적 위치와 과 간의 관계는 지속적으로 연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