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엔티안 왕국
비엔티안 왕국 (Kingdom of Vientiane, 라오어: ອານາຈັກວຽງຈັນ, 1707년 – 1828년)은 란쌍 왕국이 분열된 이후 현재의 라오스 수도인 비엔티안을 중심으로 존속했던 라오족의 왕국이다.
란쌍 왕국은 17세기 말 내분과 혼란으로 약화되었고, 1707년 쑤린야웡싸 왕의 사후 그의 조카인 키앗 쿠마네가 왕위를 계승하면서 공식적으로 분열되었다. 비엔티안은 키앗 쿠마네의 통치 하에 독립적인 왕국이 되었고, 루앙프라방과 참파삭 역시 각각 독립적인 왕국으로 분리되었다.
비엔티안 왕국은 비교적 짧은 기간 동안 존속했지만, 문화와 경제의 중심지로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다. 메콩 강을 통한 교역을 통해 번성했으며, 불교 예술과 건축이 발전했다.
그러나 비엔티안 왕국은 주변 강대국, 특히 시암 (태국)의 끊임없는 위협에 직면했다. 18세기 후반부터 시암의 영향력 아래 놓이게 되었고, 속국으로서 조공을 바쳐야 했다.
1826년 짜오 아누 왕은 시암에 반기를 들고 독립을 시도했으나, 실패로 돌아갔다. 1828년 시암 군대는 비엔티안을 함락시키고 도시를 파괴했으며, 짜오 아누 왕은 포로로 잡혀 방콕에서 사망했다. 비엔티안 왕국은 멸망했고, 그 영토는 시암에 합병되었다. 이후 프랑스의 식민지배를 거쳐 라오스라는 독립 국가로 재탄생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