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미 능선 전투
비미 능선 전투는 제1차 세계 대전 중 1917년 4월 9일부터 4월 12일까지 프랑스 북부의 비미 능선에서 벌어진 전투이다. 영국 원정군(BEF)의 일부로 참전한 캐나다 군단이 독일 제국군을 상대로 거둔 중요한 승리 중 하나로 기록된다.
배경
비미 능선은 독일군이 점령하고 있던 요충지로, 주변 지역에 대한 넓은 시야를 제공하여 연합군의 진격을 가로막는 중요한 장애물이었다. 이전까지 프랑스군은 이 능선을 탈환하기 위해 여러 차례 시도했지만 모두 실패했고, 막대한 인명 피해를 입었다.
전투 과정
캐나다 군단은 아서 커리 장군의 지휘 아래, 세밀한 계획과 훈련을 통해 공격을 준비했다. 주요 특징은 다음과 같다.
- 포격 준비: 수 주에 걸친 집중적인 포격으로 독일군의 방어 시설을 파괴하고 철조망을 제거했다.
- 돌격 전술: "롤링 배러지(Rolling Barrage)" 전술을 활용하여 포격이 점차적으로 전진하는 동안 보병이 그 뒤를 따라 공격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 지하 터널: 능선 아래로 복잡한 지하 터널망을 구축하여 병력과 보급품을 안전하게 이동시키고, 공격 시작 지점까지 은밀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 통합적인 협력: 포병, 보병, 공병, 항공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효과적인 공격을 수행했다.
4월 9일 새벽, 캐나다 군단은 공격을 개시하여 독일군의 방어선을 돌파하고 능선을 점령하기 시작했다. 치열한 전투 끝에 4월 12일까지 능선의 대부분을 장악하는 데 성공했다.
결과 및 영향
비미 능선 전투는 캐나다 군단에게 전략적 승리를 가져다주었으며, 이후 연합군의 공세에 유리한 조건을 마련했다. 또한, 이 전투는 캐나다의 국가적 자긍심을 고취시키고, 독립적인 국가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캐나다에서는 매년 4월 9일을 "비미 데이"로 기념하며, 이 전투에서 희생된 장병들을 추모하고 있다. 현재 비미 능선에는 캐나다 국가 비미 기념관이 건립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