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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라코차 잉카

비라코차 잉카 (Viracocha Inca, ? – c. 1438년)는 잉카 제국의 제8대 사파 잉카(황제)이다. 하난 쿠스코 왕조에 속하며, 제7대 사파 잉카인 야와르 와칵의 아들이다. 그의 통치 기간 중 잉카는 쿠스코 계곡 밖으로 영토를 확장하기 시작했으나, 강력한 라이벌인 창카족의 침입에 직면했다. 특히 창카족과의 전쟁 중 그의 행동과 아들 쿠시 유판키(후일 파차쿠티)의 활약은 잉카 제국의 역사에서 중요한 전환점이 되었다.

생애 및 통치 비라코차는 그의 이름처럼 잉카의 중요한 신인 창조신 비라코차에게서 이름을 따왔다. 그는 즉위 후 아버지 시대의 혼란을 수습하고 잉카의 영토를 확장하려는 노력을 기울였다. 주변 부족들을 복속시키고 영향력을 확대하며 잉카 제국이 지역 강국으로 성장할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창카족의 침입과 도피 비라코차의 통치 말기, 아푸리막강 유역을 중심으로 세력을 확장하던 강력한 창카족이 잉카의 수도 쿠스코를 공격해왔다. 창카족의 침략에 직면하자, 비라코차 잉카는 그의 총애하는 아들인 잉카 우르콘 등과 함께 수도를 버리고 도피하는 선택을 했다. 이는 잉카의 역사에서 큰 충격을 주었다.

파차쿠티의 부상과 계승 비라코차 잉카가 도피한 후, 그의 다른 아들인 쿠시 유판키는 남은 잉카 병사들과 쿠스코 주민들을 이끌고 창카족에 맞서 싸웠다. 쿠시 유판키는 드라마틱한 전투 끝에 창카족을 물리치는 데 성공했고, 이 승리로 인해 그는 잉카 내에서 영웅으로 추앙받았다. 창카족 패배 후, 비라코차 잉카는 형식적으로는 황제였으나 실질적인 권력은 쿠시 유판키에게 넘어갔다. 비라코차는 원래 잉카 우르콘을 후계자로 삼으려 했으나, 창카 전쟁에서의 사건으로 인해 결국 쿠시 유판키가 차기 사파 잉카로 인정받게 되었다. 쿠시 유판키는 이후 파차쿠티라는 이름으로 즉위하여 잉카 제국을 안데스 지역 전체를 아우르는 대제국으로 확장시켰다.

평가 비라코차 잉카는 잉카 제국의 초기 확장기를 이끌었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수도를 버린 행동으로 인해 그의 명예는 실추되었고, 대신 그의 아들 파차쿠티가 잉카 역사에서 가장 위대한 황제로 기록되는 계기를 마련했다. 그의 치세는 파차쿠티 시대의 대확장을 위한 발판이 되었다는 점에서 역사적 중요성을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