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부돼지꼬리마카크

북부돼지꼬리마카크 (Northern Pig-tailed Macaque, Macaca leonina)는 긴꼬리원숭이과에 속하는 영장류의 일종이다. 돼지꼬리마카크속(Macaca)에 속하며, 넓은 의미에서 돼지꼬리마카크(Macaca nemestrina)와 유사하지만, 지리적 분포, 형태적 특징, 그리고 유전적 차이로 인해 별개의 종으로 분류된다.

특징

북부돼지꼬리마카크는 몸길이 47~63cm, 꼬리길이 15~23cm, 몸무게 5~10kg 정도의 중간 크기 원숭이이다. 털은 짙은 갈색에서 회색을 띠며, 배 부분은 좀 더 밝은 색을 띤다. 머리 윗부분의 털은 짧고 뻣뻣하며, 돼지꼬리마카크와 마찬가지로 짧고 뭉툭한 꼬리를 가지고 있어 이름이 붙여졌다. 얼굴은 분홍색 또는 붉은색이며, 나이가 들수록 색이 짙어지는 경향이 있다. 수컷은 암컷보다 덩치가 크고, 송곳니가 더 발달되어 있다.

분포 및 서식지

북부돼지꼬리마카크는 주로 동남아시아 지역에 분포한다. 구체적으로는 인도 동북부, 방글라데시, 미얀마, 태국, 말레이시아 반도, 라오스, 베트남, 캄보디아, 중국 남부 윈난성에 서식한다. 열대우림, 아열대림, 그리고 농경지 주변의 숲 등 다양한 환경에 적응하여 살아간다.

생태 및 행동

북부돼지꼬리마카크는 주로 낮에 활동하는 주행성 동물이며, 10~50마리 정도의 무리를 이루어 생활한다. 사회적 구조는 복잡하며, 암컷을 중심으로 한 모계 사회를 이루는 경향이 있다. 먹이는 주로 과일, 잎, 씨앗, 곤충 등 다양하며, 때로는 작은 척추동물을 잡아먹기도 한다. 번식기는 특정하게 정해져 있지 않으며, 임신 기간은 약 5~6개월이다. 암컷은 보통 한 번에 한 마리의 새끼를 낳는다.

보전 상태

북부돼지꼬리마카크는 서식지 파괴, 밀렵, 그리고 농작물 피해로 인한 인간과의 갈등 등으로 인해 개체수가 감소하고 있다.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은 북부돼지꼬리마카크를 멸종위기 등급인 취약(Vulnerable)으로 분류하고 있다. 서식지 보호, 밀렵 단속, 그리고 인간과의 공존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