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란 우주왕복선

부란 (러시아어: Буран, "눈보라"라는 뜻) 은 소비에트 연방의 우주왕복선 계획 및 그 계획에 따라 제작된 우주왕복선의 이름이다. 미국의 우주왕복선 계획에 대한 대응으로 개발되었으며, 에너지아 로켓에 의해 발사되었다.

개요

부란 계획은 소련이 미국의 우주왕복선 프로그램에 대응하기 위해 추진한 대규모 우주 개발 프로젝트였다. 부란 우주왕복선은 외형적으로 미국의 우주왕복선과 매우 유사하지만, 몇 가지 중요한 차이점을 가지고 있다. 가장 큰 차이점은 부란은 자체적인 엔진을 탑재하지 않고, 에너지아 로켓에 의존하여 궤도에 진입한다는 점이다. 이는 미국의 우주왕복선이 자체 엔진으로 궤도에 진입하는 방식과 대조적이다.

역사

부란 계획은 1976년에 시작되었으며, 1988년 11월 15일에 무인 시험 비행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이 비행에서 부란은 자동 조종으로 지구 궤도를 두 바퀴 돈 후 안전하게 착륙했다. 그러나 소련의 경제난과 냉전 종식 이후 예산 부족으로 인해 부란 계획은 1993년에 공식적으로 중단되었다.

특징

• 무인 비행 능력: 부란은 자동 조종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무인으로 비행할 수 있었다. 이는 미국의 우주왕복선에는 없는 기능이었다.
• 에너지아 로켓: 부란은 자체 엔진이 없었기 때문에 강력한 에너지아 로켓에 의해 발사되었다. 에너지아 로켓은 부란 외에도 다양한 종류의 탑재체를 궤도로 운반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 외형: 외형은 미국의 우주왕복선과 매우 유사하지만, 내부 시스템과 설계는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

의의 및 유산

부란 계획은 소련의 우주 기술력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이지만, 경제적인 문제와 정치적인 변화로 인해 단 한 번의 비행으로 종료되었다. 현재 부란 우주왕복선은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거나 폐기되었다. 부란 계획은 소련 우주 개발 역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며, 우주 기술 발전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