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샤바 파괴
바르샤바 파괴는 제2차 세계 대전 중 1944년 바르샤바 봉기 이후 나치 독일군에 의해 계획적이고 조직적으로 이루어진 바르샤바 시의 파괴 행위를 일컫는다. 바르샤바 봉기는 1944년 8월 1일 폴란드 국내군(Armia Krajowa)에 의해 시작되었으며, 소비에트 연방군의 진격에 발맞춰 독일 점령군에 저항하고자 하는 목적을 가졌다. 봉기는 63일간 지속되었으나 독일군의 강력한 진압으로 실패로 끝났다.
봉기 진압 이후 하인리히 힘러의 명령에 따라 바르샤바는 체계적으로 파괴되기 시작했다. 독일군은 폭발물, 화염 방사기, 중장비를 사용하여 건물들을 파괴했으며, 문화재, 역사적 기념물, 교회, 도서관, 박물관 등을 가리지 않고 파괴했다. 독일군은 또한 약탈을 자행했으며, 남은 시민들을 강제 수용소로 이송하거나 강제 노동에 동원했다.
바르샤바 파괴는 단순한 군사적 작전을 넘어 문화 말살을 목표로 한 범죄 행위로 간주된다. 도시의 85% 이상이 파괴되었으며, 수많은 문화 유산과 역사적 기록들이 영구적으로 사라졌다. 전후 폴란드 정부는 바르샤바 재건 사업을 대대적으로 추진하여 도시의 역사적 모습을 되살리려 노력했지만, 전쟁의 상흔은 여전히 남아있다. 바르샤바 파괴는 전쟁 범죄의 대표적인 사례로 기억되고 있으며, 국제 사회는 이러한 만행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한 교훈으로 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