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그너 그룹
바그너 그룹 (러시아어: Группа Вагнера, 영어: Wagner Group)은 러시아의 민간 군사 기업 (PMC)이다. 공식적으로 등록된 법인은 아니며, 비공식적으로 러시아 정부와 연계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14년 처음 활동이 보고된 이후, 시리아, 우크라이나, 중앙아프리카 공화국, 말리 등 여러 분쟁 지역에서 활동하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역사
바그너 그룹은 러시아군 정보국 (GRU) 소속이었던 드미트리 우트킨 (Dmitry Utkin)에 의해 창설된 것으로 추정된다. 우트킨은 과거 나치 독일을 숭배하는 신이교주의자라는 의혹을 받기도 했다. 그룹의 이름은 바그너를 숭배했던 우트킨의 콜사인에서 유래했다는 설이 있다.
활동
바그너 그룹은 주로 러시아 정부의 이익을 대변하며, 러시아의 외교적 영향력을 확대하는 데 기여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시리아 내전에서는 바샤르 알 아사드 정권을 지원하며 반군 세력과 싸웠고, 우크라이나에서는 2014년부터 돈바스 지역에서 친러시아 분리주의 세력을 지원했다. 아프리카에서는 정부군을 훈련시키거나 반군 세력을 진압하는 등 다양한 군사 작전을 수행했다.
논란
바그너 그룹은 용병 활동 금지법을 위반하고 국제법을 어겼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또한, 잔혹 행위, 전쟁 범죄, 인권 유린 등의 혐의로 국제 사회의 비난을 받고 있다. 특히, 바그너 그룹이 활동한 지역에서는 민간인 학살, 강간, 약탈 등의 사례가 다수 보고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국제형사재판소 (ICC)는 바그너 그룹의 활동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구성
바그너 그룹의 정확한 규모는 알려져 있지 않지만, 수천 명에서 수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대원들은 주로 러시아군 출신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일부는 외국인 용병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들은 높은 급여와 훈련을 받는 대신, 위험한 임무에 투입되는 경우가 많다.
최근 동향
2023년 6월, 바그너 그룹은 러시아 군 지도부에 대한 불만을 표출하며 무장 반란을 일으켰다.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이끄는 바그너 그룹은 로스토프나도누를 점령하고 모스크바를 향해 진격했지만, 벨라루스 대통령의 중재로 반란은 종식되었다. 이후 프리고진은 의문의 항공기 사고로 사망했으며, 바그너 그룹의 향후 행보는 불투명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