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하일 보트비닉

미하일 모이세예비치 보트비닉(러시아어: Михаил Моисеевич Ботвинник, 영어: Mikhail Moiseyevich Botvinnik, 1911년 8월 17일 ~ 1995년 5월 5일)은 소련의 체스 선수이자 엔지니어, 컴퓨터 과학자이다. 체스 세계 챔피언을 여러 차례 역임했으며, 체스 이론과 훈련 방법론 발전에 큰 영향을 미쳤다.

보트비닉은 레닌그라드(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부터 체스에 재능을 보였으며, 1931년 소련 체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제2차 세계 대전 중에도 체스 활동을 이어갔으며, 전후에는 세계 최강의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1948년 알렉산드르 알레힌의 사망으로 공석이 된 체스 세계 챔피언 자리를 놓고 5명의 선수 (보트비닉, 바실리 스미슬로프, 파울 케레스, 사무엘 레셰프스키, 막스 오웨)가 경쟁한 토너먼트에서 우승하며 세계 챔피언에 등극했다. 이후 1957년 바실리 스미슬로프에게 패배하여 타이틀을 잃었으나, 1958년 리턴 매치에서 승리하여 타이틀을 되찾았다. 1960년 미하일 탈에게 패배하여 다시 타이틀을 잃었으나, 1961년 리턴 매치에서 승리하여 또 다시 타이틀을 되찾았다. 1963년 티그란 페트로시안에게 패배한 후에는 더 이상 세계 챔피언 타이틀을 되찾지 못했다.

보트비닉은 체스 선수로서 뛰어난 실력뿐만 아니라, 체스 이론과 훈련 방법론 발전에 기여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그는 과학적인 분석과 체계적인 훈련을 강조했으며, 자신만의 독특한 체스 스타일을 확립했다. 또한 은퇴 후에는 체스 프로그래밍 분야에 뛰어들어 컴퓨터 체스 발전에 기여했다. 그의 제자 중에는 가리 카스파로프, 아나톨리 카르포프 등 세계 챔피언을 배출했다.

보트비닉은 체스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 중 한 명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그의 업적은 체스계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