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지명
묘지명은 죽은 사람의 무덤이나 묘비에 새겨진 글귀를 의미한다. 이는 고인의 삶, 업적, 성격, 또는 유족의 애도 등을 간략하게 표현하며, 때로는 종교적 신념이나 철학적 메시지를 담기도 한다. 묘지명은 단순히 고인을 기리는 것을 넘어, 후세 사람들에게 교훈을 주거나 기억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고 있다.
묘지명의 형태는 매우 다양하며, 단순한 이름과 생몰년월부터 시작하여, 고인의 삶을 요약하는 짧은 문장, 시구, 또는 격언 등이 사용될 수 있다. 문화권이나 시대에 따라 선호하는 표현 방식이 다르며, 개인의 가치관이나 종교적 배경 또한 묘지명에 반영된다.
역사적으로 묘지명은 고대 이집트의 석관에 새겨진 상형문자에서부터 그 기원을 찾을 수 있으며, 고대 그리스와 로마 시대에도 다양한 형태의 묘지명이 존재했다. 중세 시대에는 종교적인 내용이 주를 이루었으며, 근대 이후에는 개인의 개성을 드러내는 묘지명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오늘날 묘지명은 개인의 선택에 따라 자유롭게 결정될 수 있으며, 유족의 뜻을 반영하여 작성되기도 한다. 또한, 인터넷이나 온라인 추모 공간을 통해 디지털 형태의 묘지명을 남기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