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사
묘사는 어떤 대상의 모습이나 상태, 성질 따위를 생생하게 나타내는 것을 의미한다. 글이나 그림, 음악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이루어질 수 있으며, 대상의 외형적인 특징뿐만 아니라 내면적인 속성까지 포함할 수 있다. 묘사의 목적은 독자나 관람자에게 대상에 대한 명확하고 생생한 인식을 제공하는 것이다. 효과적인 묘사는 감각적인 세부 묘사, 비유와 은유 등의 수사법, 그리고 적절한 관점 선택을 통해 이루어진다. 문학 작품에서 묘사는 인물, 배경, 사건 등을 구체적으로 제시하여 독자의 몰입도를 높이는 중요한 요소이다. 회화에서는 붓터치, 색채, 구도 등을 통해 대상을 묘사하며, 음악에서는 선율, 리듬, 음색 등을 통해 분위기나 감정을 묘사한다. 묘사의 정도와 방식은 표현하고자 하는 대상과 목적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묘사는 서술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나, 서술이 사건의 순서나 과정을 중시하는 데 반해, 묘사는 대상의 특징을 자세하게 보여주는 데 초점을 맞춘다. 예를 들어, "그는 서둘러 집으로 돌아갔다"는 서술적인 문장이라면, "그는 땀으로 축축한 손으로 문고리를 잡고, 헐떡이며 숨을 몰아쉬었다"는 묘사적인 문장이다. 전자는 행위 자체를, 후자는 행위의 상황과 그로 인한 인물의 상태를 자세히 보여준다. 따라서 묘사는 서술을 풍부하게 만들고, 독자의 이해와 감동을 증폭시키는 역할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