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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기에우워 왕조

야기에우워 왕조(폴란드어: Jagiellonowie, 리투아니아어: Jogailaičiai)는 중세 후기부터 근세에 걸쳐 중앙유럽의 여러 왕국을 통치했던 왕조이다. 리투아니아 대공국에서 기원하였으며, 폴란드 왕국과 동군연합(동일한 군주가 다스리는 연합)을 형성하여 폴란드-리투아니아 국가의 기반을 닦았다.

역사

야기에우워 왕조는 1386년에 리투아니아의 대공 요가일라(Jogaila, 폴란드명 브와디스와프 2세 야기에우워)가 폴란드 여왕 야드비가와 결혼하면서 시작되었다. 이 결혼은 크레보 연합(Union of Krewo, 1385)을 통해 성사되었으며, 이로써 이교 국가였던 리투아니아는 가톨릭으로 개종하고 폴란드와 동군연합 관계를 맺게 되었다.

야기에우워 왕조의 통치 기간은 폴란드와 리투아니아 역사에서 중요한 시기이다. 특히 15세기와 16세기는 폴란드의 '황금 시대'로 불리며 정치, 경제, 문화적으로 번영을 누렸다. 왕조는 튜턴 기사단(Teutonic Knights)과의 충돌에서 그룬발트 전투(Battle of Grunwald, 1410)의 승리를 이끌어내며 동유럽의 강자로 부상했다. 또한, 폴란드의 의회인 세임(Sejm)의 권한이 점차 강화되는 시기이기도 했다.

야기에우워 왕조는 폴란드-리투아니아 외에도 보헤미아(1471-1526)와 헝가리(1490-1526)의 왕위를 겸하기도 하며 중앙유럽 정치에 큰 영향을 미쳤다. 특히 지그문트 1세(Sigismund I the Old)와 지그문트 2세 아우구스투스(Sigismund II Augustus) 통치기에는 르네상스 문화가 유입되어 크라쿠프를 중심으로 문화적 황금기를 맞았다.

쇠퇴와 종식

야기에우워 왕조는 마지막 국왕인 지그문트 2세 아우구스투스가 1572년에 후사 없이 사망하면서 폴란드-리투아니아의 직계가 단절되었다. 이로 인해 폴란드-리투아니아는 세습 왕조 시대가 끝나고 선거왕제(electrive monarchy)로 전환되는 계기가 되었다. 리투아니아 대공국의 야기에우워 가문 후손들은 1611년까지 명목상 존재했으나, 폴란드와의 관계는 루블린 연합(Union of Lublin, 1569)으로 강화되어 폴란드-리투아니아 연방이라는 단일 정치 체제에 가까워졌다.

영향

야기에우워 왕조는 폴란드와 리투아니아를 수백 년간 연합시켜 오늘날 두 국가의 정치, 문화적 기반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또한, 중세 말기와 근세 초에 걸쳐 중앙유럽의 국제 관계 및 문화 교류에 큰 영향을 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