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조소프라노
메조소프라노 (이탈리아어: mezzo-soprano)는 소프라노와 알토의 중간 음역을 가진 여성 성악가를 지칭하는 용어이다. 메조(mezzo)는 이탈리아어로 '중간'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메조소프라노의 음역은 가운데 C (C4) 아래의 A3부터 높은 A5까지로 여겨지지만, 가수와 레퍼토리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다.
특징
메조소프라노는 풍부하고 따뜻한 음색을 가지며, 극적인 표현력이 뛰어나다. 소프라노처럼 화려하고 높은 음을 내지는 않지만, 묵직하고 깊은 울림을 통해 극의 감정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종종 오페라에서 주인공의 친구, 어머니, 또는 악역 등의 역할을 맡기도 한다. 메조소프라노는 그 음색과 연기력으로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할 수 있는 폭넓은 스펙트럼을 지니고 있다.
역할 및 레퍼토리
메조소프라노는 오페라, 오라토리오, 가곡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약한다. 대표적인 메조소프라노 역할로는 카르멘 (비제, '카르멘'), 달릴라 (생상스, '삼손과 데릴라'), 에볼리 공주 (베르디, '돈 카를로'), 로지나 (로시니, '세비야의 이발사') 등이 있다. 이러한 역할들은 메조소프라노의 음색과 연기력을 최대한으로 활용하여 극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기여한다.
세부 분류
메조소프라노는 음색과 표현력에 따라 다양한 하위 유형으로 나뉘기도 한다.
- 리릭 메조소프라노 (Lyric Mezzo-soprano): 따뜻하고 서정적인 음색을 지닌 메조소프라노. 가벼운 역할에 적합하다.
- 드라마틱 메조소프라노 (Dramatic Mezzo-soprano): 강렬하고 극적인 음색을 지닌 메조소프라노. 비극적인 역할이나 강렬한 감정을 표현하는 역할에 적합하다.
- 콜로라투라 메조소프라노 (Coloratura Mezzo-soprano): 화려하고 기교적인 기량을 선보이는 메조소프라노. 빠른 패시지와 고음을 소화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