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IPIVERSE

🔍 현재 등록된 정보: 50,569건

말메디 학살

말메디 학살은 제2차 세계 대전 중인 1944년 12월 17일, 아르덴 대공세 당시 벨기에 말메디 인근 보뉴(Baugnez) 교차로에서 발생한 독일 무장친위대(Waffen-SS) 요아힘 파이퍼 전투단(Kampfgruppe Peiper)에 의한 미군 포로 학살 사건이다.

사건 개요

미군 제285 야전포병관측대대는 보급품 부족으로 인해 후방으로 이동하던 중 보뉴 교차로에서 파이퍼 전투단의 매복 공격을 받았다. 미군은 제대로 저항하지 못하고 항복했고, 약 120명의 미군 포로가 생포되었다. 포로들은 교차로 인근의 들판으로 끌려가 집단적으로 사살당했다. 생존자들은 죽은 척하며 땅에 엎드려 있거나, 인근 숲으로 도망쳐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피해 규모 및 조사

학살 현장에서 약 84구의 미군 시신이 발견되었으며, 이후 추가적인 조사와 증언을 통해 희생자 수는 84명 이상으로 추정된다. 사건 직후 미군은 철저한 조사를 통해 파이퍼 전투단의 책임자들을 식별하고 전쟁 범죄 혐의로 기소했다.

전범 재판 및 논란

말메디 학살 사건 관련자들은 종전 후 다하우 전범 재판에서 재판을 받았다. 요아힘 파이퍼를 비롯한 다수의 피고인들에게 사형이 선고되었으나, 이후 감형되어 대부분 석방되었다. 재판 과정에서 증거 조작 및 자백 강요 등의 논란이 일기도 했다.

역사적 의미

말메디 학살은 제2차 세계 대전 중 독일군의 잔혹성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건 중 하나로, 전쟁범죄의 심각성을 일깨워주는 사례로 기록되고 있다. 또한, 포로 학살 금지에 대한 국제적인 규범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계기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