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주국육군군관학교

만주국육군군관학교는 만주국 군대의 핵심 인력을 양성하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으며, 일본 육군의 교육 시스템을 따랐다. 교관의 상당수는 일본인이었으며, 교육 과정은 일본식 군사 사상과 정신 교육에 큰 비중을 두었다. 졸업생들은 만주국 육군의 장교로 임관하여 국경 경비, 치안 유지 등의 임무에 투입되었다.

만주국인 외에 소수의 조선인 학생들도 입학하여 교육을 받았는데, 이들 중 일부는 훗날 대한민국 국군 창설 및 초기 운영에 참여하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기도 했다. 대표적인 조선인 졸업생으로는 박정희, 정일권, 김종오, 김계원 등이 있다. 백선엽 역시 봉천군관학교 예과를 졸업한 후 일본 육군사관학교 본과로 진학했다.

1945년 8월 일본이 제2차 세계 대전에서 항복하고 만주국이 소멸하면서, 만주국육군군관학교 역시 폐교되었다. 이 학교의 존재와 졸업생들은 동아시아 근현대사, 특히 한국사와 관련하여 논쟁적인 부분으로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