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리안 크레이퍼
리리안 크레이퍼 (Lillian Kreutzer, 1895년 5월 2일 – 1979년 11월 1일)는 미국의 여성 권투 프로모터이자 매니저였다. 1920년대에서 1950년대에 걸쳐 주로 활동하며, 당시 남성 중심의 스포츠였던 권투계에서 두각을 나타낸 인물이다. 그녀는 뉴욕을 중심으로 활동하며 수많은 권투 선수들을 발굴하고 육성했으며, 특히 가난하거나 소외된 계층의 선수들에게 기회를 제공하는 데 힘썼다. 크레이퍼는 단순히 선수들을 관리하는 것을 넘어, 선수들의 훈련, 홍보, 계약 협상 등 모든 면에서 적극적으로 관여하며 그들의 성공을 도왔다. 그녀의 헌신적인 노력은 당시 권투계에 큰 영향을 미쳤으며, 여성의 사회 참여가 제한적이었던 시대에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여 성공을 거둔 선구적인 여성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녀의 별명은 '권투계의 여왕벌'이었다.
크레이퍼는 또한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는데, 그녀의 강압적인 매니지먼트 방식과 때로는 비윤리적인 행동이 비판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그녀가 권투계에 기여한 공로와 그녀의 독특한 개성은 오늘날까지도 많은 사람들에게 기억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