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퍼
로퍼(Loafer)는 끈이나 버클과 같은 조임 장치 없이 발을 끼워 신는 형태의 낮은 신발을 총칭한다. 주로 발등이 드러나는 슬립온(slip-on) 형태이며, 편안함과 실용성을 특징으로 한다.
특징 로퍼는 일반적으로 가죽이나 스웨이드 소재로 제작되며, 밑창과 굽이 분리된 경우가 많다. 발등 부분에는 다양한 장식이 사용되는데, 이러한 장식의 형태에 따라 로퍼의 종류가 구분되기도 한다. 끈이 없어 신고 벗기 편리하며, 발을 비교적 편안하게 감싸는 디자인이 특징이다.
역사 및 기원 로퍼의 기원은 1930년대 미국에서 캐주얼화로 발전한 형태에서 찾을 수 있으나, 그 원류는 노르웨이의 어부들이 신던 모카신 스타일의 신발이나 영국 귀족들이 실내에서 신던 슬리퍼에서 비롯되었다는 설이 있다. 'Loafer'라는 이름은 '빈둥거리다', '느긋하게 지내다'는 뜻처럼 편안하고 격식을 차리지 않는 착용감에서 유래되었다고 알려져 있다. 1950년대 미국 아이비리그 학생들이 즐겨 신으면서 프레피룩의 상징적인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고, 이후 전 세계적으로 캐주얼 및 세미 정장 신발로 인기를 얻게 되었다.
종류 로퍼는 발등 장식이나 형태에 따라 여러 종류로 나뉜다.
- 페니 로퍼(Penny Loafer): 발등 부분에 가로로 절개된 가죽 스트랩이 특징으로, 과거 학생들이 이 구멍에 1페니 동전을 넣고 다니면서 이름이 유래되었다고 한다.
- 태슬 로퍼(Tassel Loafer): 발등에 가죽 술(tassel) 장식이 달린 형태이다.
- 홀스빗 로퍼(Horsebit Loafer): 발등에 말 재갈 모양의 금속 장식이 특징인 로퍼로, 특히 구찌(Gucci)에서 유명해졌다.
- 슬리퍼 로퍼(Slipper Loafer): 실내용 슬리퍼처럼 발등을 더 넓게 덮는 형태의 로퍼이다.
- 킬트 로퍼(Kiltie Loafer): 발등 부분에 주름이 잡힌 가죽 장식(kiltie)이 덧대어진 형태이다.
활용 로퍼는 원래 남성용 캐주얼 신발로 시작했으나, 현재는 남녀 모두에게 사랑받는 신발이다. 캐주얼한 복장부터 비즈니스 캐주얼, 세미 정장까지 폭넓게 활용된다. 편안하면서도 단정한 느낌을 줄 수 있어 일상생활뿐만 아니라 다양한 상황에서 착용된다. 소재나 색상, 디자인에 따라 클래식하거나 트렌디한 느낌을 연출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