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온 박스트
레온 박스트 (Léon Bakst, 본명: Lev Samoilovich Rosenberg, 1866년 5월 10일 - 1924년 12월 27일)는 러시아 태생의 화가이자 무대 및 의상 디자이너이다. 러시아 발레단(Ballets Russes)의 주요 디자이너로 활동하며, 혁신적인 색채와 이국적인 디자인으로 무대 미술에 큰 영향을 미쳤다.
박스트는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태어나 상트페테르부르크 예술 아카데미에서 공부했다. 초기에는 초상화가로 활동했으나, 점차 무대 디자인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1909년부터 세르게이 디아길레프가 이끄는 러시아 발레단에 합류하여 '클레오파트라', '세헤라자데', '목신의 오후' 등 발레 작품의 무대와 의상을 디자인했다.
그의 디자인은 동양적인 화려함과 강렬한 색채, 그리고 자유로운 형태가 특징이다. 이는 당시 유럽 무대 미술에 큰 충격을 주었으며, 패션과 디자인 분야에도 광범위한 영향을 미쳤다. 박스트는 또한 무대 의상을 통해 배우의 개성을 드러내고, 작품의 분위기를 더욱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데 기여했다.
제1차 세계 대전 이후에는 주로 개인 전시회를 열며 작품 활동을 이어갔다. 그의 작품은 현재 전 세계 주요 미술관에 소장되어 있으며, 무대 미술의 선구자로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