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병
라임병 (Lyme disease)은 보렐리아균 (Borrelia burgdorferi)에 의해 발생하는 감염병으로, 주로 사슴진드기에 물려 전파됩니다. 이 질병은 다기관을 침범할 수 있으며, 다양한 증상을 나타낼 수 있어 초기 진단이 중요합니다.
역사:
라임병은 1975년 미국 코네티컷주 올드라임(Old Lyme) 지역에서 어린이들 사이에서 특이한 관절염 발생 사례가 보고되면서 처음 인지되었습니다. 이후 원인균인 보렐리아균이 발견되면서 질병의 실체가 밝혀졌습니다.
원인 및 전파:
라임병은 보렐리아균에 감염된 사슴진드기에 물려 발생하는 세균 감염증입니다. 진드기는 주로 사슴, 쥐와 같은 야생동물에 기생하며, 사람이 진드기에 물릴 경우 균이 혈액을 통해 전파됩니다. 감염된 진드기가 사람의 피부에 붙어 24~48시간 이상 흡혈해야 감염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증상:
라임병은 초기, 파종성, 만성 단계로 구분되며, 각 단계별로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초기 국소 감염 (Early localized disease): 진드기에 물린 부위에 특징적인 과녁 모양의 붉은 반점 (유주성 홍반, Erythema migrans)이 나타납니다. 피로감, 발열, 두통, 근육통 등의 독감 유사 증상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 파종성 감염 (Early disseminated disease): 균이 혈액을 통해 전신으로 퍼지면서 신경계, 심장, 관절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심한 피로감, 다발성 유주성 홍반, 뇌수막염, 안면마비, 심근염, 방실차단, 관절통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만성 감염 (Late disseminated disease): 치료받지 않거나 치료가 늦어진 경우, 만성 관절염, 만성 신경 질환, 만성 피로 증후군 등의 후유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진단:
라임병의 진단은 환자의 증상, 진드기 노출력, 혈액 검사 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이루어집니다. 혈액 검사로는 ELISA (Enzyme-Linked Immunosorbent Assay) 검사와 웨스턴 블롯 (Western blot) 검사가 사용됩니다. ELISA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타나면 웨스턴 블롯 검사를 통해 확진합니다.
치료:
라임병은 항생제로 치료합니다. 초기 국소 감염 단계에서는 독시사이클린, 아목시실린, 세푸록심 등의 경구 항생제를 사용하며, 파종성 감염이나 만성 감염의 경우에는 정맥 주사 항생제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조기에 치료하면 완치율이 높지만, 치료가 늦어지면 후유증이 남을 수 있습니다.
예방:
라임병 예방을 위해서는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긴 소매 옷과 긴 바지를 입어 피부 노출을 최소화합니다.
- 진드기 기피제를 사용합니다.
- 풀숲이나 덤불이 많은 지역은 피합니다.
- 야외 활동 후에는 옷을 털고, 몸을 꼼꼼히 씻습니다.
- 진드기에 물린 경우, 즉시 제거하고 소독합니다.
- 애완동물에게도 진드기 예방 조치를 취합니다.
참고 문헌:
-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CDC): https://www.cdc.gov/lyme/
- Mayo Clinic: https://www.mayoclinic.org/diseases-conditions/lyme-disease/symptoms-causes/syc-203743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