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넓적코박쥐

동부넓적코박쥐는 한국, 일본, 중국 등 동아시아 지역에 서식하는 박쥐의 한 종류이다. 학명은 Arielulus abei이다. 애기박쥐과에 속하며, 비교적 작은 크기의 박쥐로 몸길이는 4~5cm 정도이고, 꼬리 길이는 3~4cm 정도이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코가 넓적한 것이 특징이며, 털은 등쪽은 갈색 또는 짙은 회색을 띠고 배쪽은 좀 더 밝은 색을 띤다.

동부넓적코박쥐는 주로 산림 지역에 서식하며, 곤충을 잡아먹고 산다. 낮에는 나무 구멍, 바위 틈, 건물 틈새 등 어둡고 은폐된 장소에서 잠을 자고, 밤에 활동한다. 초음파를 이용하여 주변 환경을 파악하고 먹이를 찾는다.

번식기는 늦봄에서 초여름 사이이며, 한 번에 1~2마리의 새끼를 낳는다. 동굴이나 건물 틈새 등에서 집단으로 서식하는 경우가 많다.

서식지 파괴, 환경 오염 등으로 인해 개체수가 감소하고 있으며, 보존 노력이 필요한 종이다. IUCN Red List에는 준위협(Near Threatened)으로 분류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