댕기
댕기는 머리를 땋아 늘인 뒤, 그 끝에 장식으로 붙이는 헝겊이나 실로 만든 물건이다. 주로 조선시대에 여성들이 사용했으며, 혼인 유무, 신분 등에 따라 다양한 종류와 형태가 있었다.
종류
- 땋은 댕기: 머리카락을 땋은 끝에 바로 연결하여 늘이는 댕기이다.
- 돌띠 댕기: 돌잔치 때 남자아이가 허리에 두르는 돌띠에 함께 달아주는 댕기이다. 장수를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 도투락댕기: 끝이 두 갈래로 갈라진 댕기로, 주로 어린 여자아이들이 사용했다.
- 드림댕기: 궁중에서 왕비나 세자빈 등이 큰머리(가체)를 할 때 장식으로 사용하던 댕기이다. 매우 화려하고 길다.
- 말군댕기: 혼례 때 신부가 쪽진 머리 위에 덧쓰는 족두리 뒤에 늘어뜨리는 댕기이다.
- 애기댕기: 어린 여자아이들이 땋은 머리에 달던 댕기로, 색상이 화려하고 앙증맞은 모양을 하고 있다.
용도 및 의미
댕기는 단순히 머리 장식의 기능뿐만 아니라, 착용자의 신분, 나이, 혼인 유무 등을 나타내는 중요한 상징적 의미를 지녔다. 예를 들어, 혼례를 치르지 않은 처녀는 붉은색 댕기를 착용했으며, 혼례 후에는 다른 색상의 댕기를 사용했다. 또한, 궁중에서는 댕기의 재료, 색상, 장식 등을 통해 신분을 구분하기도 했다.
현대적 의미
현대에 이르러 댕기는 전통 의상을 착용할 때나 특별한 행사에서 주로 사용되며, 전통 공예품으로서의 가치를 지닌다. 댕기를 모티브로 한 현대적인 디자인의 액세서리도 찾아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