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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노동총연맹

대한노동총연맹(大韓勞動總聯盟)은 대한민국 건국 초기인 미군정기와 제1공화국 시기에 존재했던 우익 성향의 노동조합 연맹체이다. 해방 후 혼란스러운 정국 속에서 좌익 주도의 노동조합 운동(주로 전국노동조합평의회, 전평)에 대항하고 정부의 정책을 지지하는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결성되었다.

1946년 3월, 미군정의 후원과 이승만 계열 등 우익 정치 세력의 지원 하에 결성되었다. 당시 한국 노동운동계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던 좌익 성향의 전평에 맞서기 위한 대항 조직의 성격이 강했다. 대한노동총연맹은 반공주의를 기치로 내걸고, 정부의 정책 노선을 따르는 어용 조합적인 성격을 띠었다는 비판도 존재한다. 노동자의 실질적인 권익 보호보다는 체제 안정과 반공 이념 확산에 중점을 두었다.

주요 활동으로는 전평과의 대립 과정에서 발생한 여러 차례의 물리적 충돌과 정부의 노동 정책 추진에 협력하는 역할 등이 있었다. 1950년대 이후 정국 변화와 함께 조직이 재편되거나 다른 형태로 변화하였으며, 이후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등 합법적 노동조합 조직의 전신 중 하나로 언급되기도 하지만, 직접적인 계승 관계는 복잡하다.

대한노동총연맹은 해방 후 한국 노동운동이 겪었던 극심한 좌우 대립과 정부의 노동운동 개입이라는 당시의 역사적 상황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로 평가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