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콜라이 부하린

부하린은 모스크바에서 교사의 아들로 태어났다. 그는 어릴 때부터 혁명 운동에 참여하여 1906년에 볼셰비키에 입당했다. 모스크바 대학교에서 공부하던 중 혁명 활동으로 여러 차례 체포되었으며, 1911년에는 해외로 망명하여 블라디미르 레닌과 교류하며 혁명 이론을 연구했다.

1917년 2월 혁명 이후 러시아로 돌아와 볼셰비키의 주요 지도자 중 한 명이 되었다. 그는 10월 혁명에 적극적으로 참여했으며, 혁명 후에는 소비에트 정부의 요직을 맡아 정책 결정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특히 그는 신경제정책(NEP)의 옹호자였으며, 농민에 대한 강압적인 정책에 반대했다.

레닌 사후, 부하린은 스탈린, 레프 트로츠키 등과 함께 권력 투쟁에 참여했다. 초기에는 스탈린과 연합하여 트로츠키를 축출하는 데 성공했지만, 이후 스탈린과의 이념적, 정책적 차이로 인해 갈등이 심화되었다. 스탈린은 부하린의 신경제정책 노선을 비판하며 집단농장화를 강행했고, 부하린은 이에 저항했지만 역부족이었다.

1938년, 부하린은 "반소비에트 우익 트로츠키주의 블록" 사건에 연루되어 반역죄로 체포되어 처형되었다. 그의 가족 역시 탄압을 받았으며, 부하린의 사상은 오랫동안 금지되었다.

니콜라이 부하린은 20세기 초 러시아 혁명과 소비에트 연방의 형성에 큰 영향을 미친 인물이다. 그의 경제 이론, 특히 신경제정책에 대한 옹호는 소비에트 경제 정책에 중요한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그는 스탈린과의 권력 투쟁에서 패배하고 숙청되면서 비극적인 최후를 맞이했다. 그의 사후, 부하린은 1988년 미하일 고르바초프의 페레스트로이카 정책에 의해 복권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