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원

녹원 (鹿園)은 한자어로, 사슴을 기르거나 사냥하기 위해 조성된 정원 또는 공원을 뜻한다. 鹿(사슴 록)과 園(동산 원)이 결합된 단어이다.

이는 주로 과거 왕실이나 귀족들이 사슴을 방목하거나 사냥하며 유흥을 즐기던 장소를 일컫는 명칭으로 사용되었다. 특히 한국사에서는 조선 시대에 궁궐이나 그 근처에 사슴을 기르거나 사냥하기 위한 목적으로 조성된 왕실 정원이나 사냥터를 '녹원'이라고 부른 사례가 있다. 대표적으로 조선 태종 때 설치된 녹원이 알려져 있으며, 왕실의 휴식 및 연회 장소이자 군사 훈련의 일환으로 사냥이 이루어지던 곳이었다.

간혹 綠園(푸른 정원)을 녹원이라고 칭하기도 하나, 일반적으로 사슴과 관련된 장소를 의미할 때는 鹿園이 사용된다. 현대에는 이러한 역사적 의미에서 비롯되거나, 단순히 '녹원'이라는 이름을 사용한 특정 장소나 시설을 가리키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