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겨진 나날들
남겨진 나날들 (The Remains of the Day)은 1989년 출간된 가즈오 이시구로의 장편 소설이다. 제2차 세계 대전 전후 영국의 한 저택에서 오랫동안 집사로 일해 온 스티븐스의 시점에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스티븐스는 자신의 직업적 의무를 완수하기 위해 개인적인 감정을 억누르며 살아온 삶을 회고한다.
소설은 스티븐스가 새로운 고용주를 모시고 달링턴 홀을 떠나 잠시 여행을 하는 동안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펼쳐진다. 그는 과거 함께 일했던 가정부 미스 켄턴을 만나기 위해 여행을 떠나고, 이 과정에서 자신의 과거를 되돌아보며 놓쳐버린 기회와 감정을 깨닫게 된다.
주요 등장인물은 다음과 같다.
- 스티븐스: 달링턴 홀의 집사로, 완벽한 집사가 되기 위해 감정을 억누르고 살아온 인물이다.
- 미스 켄턴: 달링턴 홀의 가정부로, 스티븐스와 미묘한 감정을 나누지만 결국 다른 남자와 결혼한다.
- 달링턴 경: 달링턴 홀의 주인으로, 제2차 세계 대전 전후 독일과의 관계에 대해 순진한 정치적 견해를 보인다.
소설은 1993년 제임스 아이보리 감독에 의해 영화화되기도 했다. 영화는 앤서니 홉킨스와 엠마 톰슨이 각각 스티븐스와 미스 켄턴 역을 맡아 호평을 받았다.
'남겨진 나날들'은 억압된 감정, 계급 의식, 역사의 흐름 속에서 개인의 선택과 후회라는 주제를 탐구하는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이 소설은 1989년 부커상을 수상했으며, 가즈오 이시구로를 세계적인 작가 반열에 올려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