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카무라 슈지
나카무라 슈지 (中村 修二, Nakamura Shuji, 1954년 5월 22일 ~ )는 일본 출신의 미국의 물리학자이자 공학자이다. 청색 발광 다이오드(LED) 개발에 기여한 공로로 2014년 노벨 물리학상을 아카사키 이사무, 아마노 히로시와 공동 수상했다.
나카무라는 에히메현 이카타정 (현재의 야와타하마시) 출신으로, 도쿠시마 대학에서 전자공학 학사 및 석사 학위를 받았다. 졸업 후 니치아 화학공업에 입사하여 아몰퍼스 실리콘, 갈륨비소 등의 연구에 참여했다. 이후 미국 플로리다 대학교에서 1년간 방문 연구원으로 근무하며 금속 유기 화학 기상 증착법(MOCVD)을 익혔다.
니치아 화학으로 복귀한 후, 나카무라는 질화갈륨(GaN) 기반의 고휘도 청색 LED 개발에 매진했다. 당시 질화갈륨 결정 성장의 어려움과 p형 불순물 도핑의 난제로 인해 청색 LED 개발은 난항을 겪고 있었다. 나카무라는 독자적인 MOCVD 장비 개발과 열처리 방법을 통해 고품질의 질화갈륨 결정을 성장시키고, p형 질화갈륨을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
1993년 나카무라는 고휘도 청색 LED를 개발하여 상용화에 성공했으며, 이는 녹색 LED와 적색 LED를 결합하여 백색 LED를 구현하는 길을 열었다. 청색 LED의 개발은 디스플레이, 조명 등 다양한 분야에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왔으며, 에너지 효율성이 높은 차세대 광원으로 각광받고 있다.
니치아 화학과의 특허 분쟁 이후, 나카무라는 2000년 캘리포니아 대학교 샌타바버라(UCSB)의 교수로 임용되어 현재까지 재직 중이다. UCSB에서는 LED뿐만 아니라 레이저 다이오드, 에너지 효율 기술 등 다양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나카무라 슈지는 청색 LED 개발을 통해 과학 기술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노벨상 외에도 벤저민 프랭클린 메달, 밀레니엄 기술상 등 다수의 상을 수상했다. 그의 연구는 인류의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차세대 광원 기술 발전에 지속적으로 기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