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고리력
그레고리력은 율리우스력을 대체하기 위해 1582년 교황 그레고리오 13세가 발표한 태양력이다. 현재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사용되는 역법이며, 율리우스력의 부정확성을 개선하여 계절과 태양의 위치를 더욱 정확하게 맞추도록 설계되었다.
역사
율리우스력은 1년의 길이를 365.25일로 계산했는데, 실제 태양년보다 약 11분 정도 길었다. 이 오차가 누적되면서 계절과 역법상의 날짜 간의 차이가 점차 커지게 되었다. 16세기에는 춘분이 3월 11일로 앞당겨지는 문제가 발생하여, 농사 및 종교 행사 일정에 혼란을 야기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교황 그레고리오 13세는 천문학자들과 수학자들의 자문을 받아 율리우스력을 개정하게 된다. 핵심적인 변화는 윤년 규칙의 수정이었다.
특징 및 규칙
그레고리력은 다음과 같은 규칙을 따른다.
- 평년은 365일이다.
- 윤년은 366일이며, 다음 규칙에 따라 결정된다.
- 4로 나누어 떨어지는 해는 윤년이다.
- 그러나 100으로 나누어 떨어지는 해는 평년이다.
- 단, 400으로 나누어 떨어지는 해는 윤년이다.
이 규칙에 따라 1600년, 2000년은 윤년이었지만, 1700년, 1800년, 1900년은 평년이었다. 이러한 윤년 규칙의 조정으로 그레고리력은 1년의 길이를 평균 365.2425일로 계산하게 되었으며, 이는 실제 태양년에 매우 근접한 값이다.
도입 및 사용
그레고리력은 1582년 10월 4일 다음 날을 10월 15일로 건너뛰면서 처음 시행되었다. 가톨릭 국가들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었으나, 개신교 국가나 정교회 국가에서는 정치적, 종교적인 이유로 도입이 늦어지기도 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그 정확성과 실용성이 인정받아 현재는 대부분의 국가에서 공식적인 역법으로 사용하고 있다.
그레고리력의 정확성
그레고리력은 1년의 길이를 매우 정확하게 근사하지만, 여전히 오차가 존재한다. 그레고리력의 1년은 실제 태양년보다 약 26초 정도 짧다. 이 오차는 약 3300년에 하루 정도 누적되는데, 장기적으로는 수정이 필요할 수 있다.
같이 보기
- 율리우스력
- 윤년
- 역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