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수
규수는 조선 시대 양반 가문의 미혼 여성을 일컫는 말이다. 집안의 규방(閨房)에서 자라 교육을 받고 예절을 익힌 여성을 지칭하며, 단순히 미혼 여성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가문의 명예와 품격을 상징하는 존재였다. 뛰어난 교양과 덕행을 갖춘 여성을 칭찬할 때 사용되기도 하였다. 흔히 아름다움과 함께 지혜와 덕을 겸비한 여성상으로 이상화되어 문학 작품 등에서도 자주 등장한다. 결혼 전까지는 부모의 보호 아래 생활하며, 시집을 갈 때까지 바느질, 글 읽기, 예절 등을 배우며 여성으로서의 완성을 추구하였다.
규수라는 단어는 '규방의 빼어난 인물'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규방(閨房)'은 여성의 생활 공간인 안방을 의미한다. 따라서 규수는 단순히 미혼 여성을 넘어, 가문의 전통과 가치를 계승하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여성으로 이해될 수 있다. 현대 사회에서는 과거와 같은 엄격한 의미로 사용되지는 않지만, 교양 있고 품위 있는 여성을 칭찬하는 의미로 가끔 사용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