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머리두루미

관머리두루미 (Balearica regulorum)는 두루미목 두루미과에 속하는 새로, 아프리카 남부와 동부에 서식한다. 머리 꼭대기에 돋아난 금색 깃털 관모가 특징적이며, 얼굴 양쪽에는 흰색 반점이 있고, 붉은색 목덜미를 가지고 있다. 몸 전체는 짙은 회색이며, 날개는 흰색, 갈색, 검은색이 혼합되어 있다. 어린 개체는 깃털 색이 옅고 관모가 덜 발달되어 있다.

관머리두루미는 습지, 초원, 농경지 등 다양한 환경에서 발견되며, 주로 씨앗, 곤충, 작은 척추동물을 먹는다. 짝짓기 철에는 복잡한 구애 행동을 보이며, 암수 모두 춤을 추고 소리를 내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다. 둥지는 땅 위에 짓고, 한 번에 2~5개의 알을 낳는다.

관머리두루미는 서식지 파괴, 농경지 확장, 사냥 등으로 인해 개체수가 감소하고 있으며, 국제자연보전연맹(IUCN) 적색 목록에 취약(Vulnerable) 등급으로 분류되어 있다. 서식지 보호와 불법 사냥 방지 등의 노력을 통해 개체수 감소를 막고 종을 보전하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