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려 왕릉

고구려 왕릉은 고구려 시대의 왕과 왕족의 무덤을 지칭한다. 고구려 왕릉은 주로 현재의 중국 지린성 지안시(集安市)와 랴오닝성 환런현(桓仁縣) 일대, 그리고 평양 일대에 분포되어 있다.

특징:

• 돌무지무덤: 초기 고구려 왕릉의 대표적인 형태는 돌을 쌓아 만든 돌무지무덤(적석총)이다. 대표적인 예로는 지안의 장군총(將軍塚)이 있다.
• 계단식 돌무지무덤: 돌무지무덤의 발전된 형태로, 계단식으로 쌓아 올린 형태를 띤다.
• 봉토분: 후기로 갈수록 흙으로 덮은 봉토분 형태가 나타나며, 내부에는 돌방을 만들고 벽화를 그리기도 했다. 대표적인 예로는 평양의 강서대묘(江西大墓)와 덕흥리 고분(德興里古墳) 등이 있다.
• 벽화: 일부 왕릉 내부에는 벽화가 그려져 있어 당시 고구려인의 생활 모습, 신앙, 예술 등을 엿볼 수 있게 한다. 벽화는 주로 사신도(四神圖), 생활풍속도, 인물도 등을 주제로 한다.

주요 왕릉:

• 장군총: 지안에 위치한 대표적인 돌무지무덤으로, 고구려 왕릉으로 추정되지만 정확한 피장자는 알려져 있지 않다.
• 태왕릉: 지안에 위치하며, '태왕릉'이라는 명문이 새겨진 석각이 발견되어 고구려 왕릉임을 알 수 있다. 광개토대왕릉으로 추정된다.
• 강서삼묘: 평양 강서 지역에 위치한 세 개의 고분으로, 강서대묘, 강서중묘, 강서소묘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강서대묘는 웅장한 규모와 뛰어난 벽화로 유명하다.
• 덕흥리 고분: 평양에 위치하며, 408년에 축조된 것으로 밝혀졌다. 벽화에는 당시의 관리, 생활 모습 등이 자세하게 묘사되어 있다.

의의:

고구려 왕릉은 고구려의 역사, 문화, 예술을 연구하는 데 중요한 자료를 제공한다. 특히 벽화는 당시 사회상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지안 지역의 고구려 유적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다.